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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의 통곡, 분당서울대병원

by 오이사구구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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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1동 건물 지하 1층 복도 노동조합 게시판에는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의 대자보가 부착돼 있었다.

오는 17일 예정된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전체 휴진 방침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또한 일부 진료과가 휴진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 병원 직원 등으로 이뤄진 노조가 결정을 규탄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휴진을 예고하자 병원 노동조합이 직원들에게 “협조하지 말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분당서울대병원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병원 곳곳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휴진 결의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대자보에는 “의사제국 총독부의 불법 파업 결의를 규탄한다.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노조는 병원 직원들에게 교수 휴진에 따른 진료 변경에 협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수가 직접 환자에게 통보하라는 취지다. 노조에 따르면 하루 휴진을 위해서는 검사와 시술, 수술 등 약 2만1000건의 예약을 변경해야 한다.

이 병원에 대자보가 붙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하루 휴진이 이뤄진 지난 4월 30일 노조는 ‘환자와 동료를 사지에 내모는 꼼수단체 휴진! 휴진에 동참하는 의사들은 이 사태를 책임져라’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바 있다.

노조는 교수들이 휴진에 나설 때마다 다른 의료 인력과 콜센터 근무자 등 직원들이 상당한 격무에 시달려야 하는 만큼 전체 휴진 방침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의료노조)도 이날 ‘2024년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조속한 진료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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