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간판 풀백인 설영우(26)가 유럽에 진출한다. 그는 황인범(28)이 활약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24일 "설영우의 이적 협상이 마무리됐다. 설영우의 유럽 진출에 의욕이 컸고, 즈베즈다도 영입 의지도 단단했다, 울산도 전향적으로 검토한 끝에 이적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적료는 '150만유로(약 22억3000만원)+α'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은 즈베즈다의 성적에 따라 울산이 보너스를 받는 계약 형식이다.
설영우는 1998년 5월생으로 울산의 유소년 팀 현대중학교(U15), 현대고등학교(U18)를 거쳐 울산대학교로 진학, 3학년을 마치고 2020년 울산 프로팀에 드디어 합류했다.
설영우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영 플레이어 상(신인상)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좌우 풀백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울산의 만능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이후 올 시즌까지 울산에서만 K리그 1 총 120경기에 나서며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나아가 다섯 시즌 동안 5득점 11도움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K리그 1 포항과의 36라운드에서 역전극의 시작을 알리는 동점골, 전북현대와의 최종전38라운드에서 결승골이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확실한 ‘설스타’로 자리 잡았다.
설영우는 올해 초부터 다수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대표팀 선배인 황인범이 속한 즈베즈다를 선택했다. 황인범은 지난 11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른 후 "구단에서 먼저 설영우를 물어봐서 좋은 선수라고 대답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설영우는 오는 26일 대구 FC와 K리그1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