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과 관련된 두 번째 입장을 전했다.
최근 메신저 대화를 무단으로 열람했다는 이유로 전 직원들에게 고소당한 강형욱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한 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강형욱은 온라인 상에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폭로자들은 “강형욱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아내와 함께 약 1시간에 달하는 해명 영상을 게재하며 허위 주장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강형욱의 반려견을 안락사한 수의사가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 강형욱 부부가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강형욱이 출연하던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 5주만에 최근 방송이 재개됐다. 보듬컴퍼니는 오는 30일을 마지막으로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사자인 직원이 재반박하고 나섰다.
감시용 CCTV(폐쇄회로화면)의 설치여부에 대해선 피해자를 무료변론하겠다는 변호사까지 등장하면서 강씨를 둘러싼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전 직원 A씨는 "(강씨가) 욕을 안 했다고 하는데 훈련사를 다 잡고 물어보면 '한 번도 (욕을) 안 하셨다'고 대답하는 훈련사는 없을 것"이라며 "아주 심한 욕설을 들었고, 주변 직원들과 견주들에게 하는 욕설도 들었다"고 재반박했다.
직원 감시용 CCTV 설치에 대해서도 강씨는 "CCTV는 감시용도가 아니었다. 회사는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고 누구든 들어올 수 있는 곳이었기에 CCTV가 꼭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CCTV가 없으면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있고 훈련 상담 중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다"며 "뜻밖의 일이 벌어졌을 때 사실을 인증하고 확인하기 위해 CCTV가 없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훈 변호사는 "'CCTV는 직원 감시용이 아니다'라는 해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료 변론을 자처했다.
박 변호사는 25일 새벽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강형욱 부부 인터뷰를 보다 열받아 제안한다"며 "무료로 모든 것을 대리하고 어떠한 성공보수금도 받지 않을 테니 강형욱 부부에 고용됐던 분들 중 억울한 사람들은 연락하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