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5월 25·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IM HERO-THE STADIUM)’을 진행했다. 2023년 10월부터 시작된 전국 투어를 매듭짓는 공연인 동시에, 그의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공연이었다.
이틀 동안 모은 관객만 10만 명이다.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은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 마지막 날인 26일 상암에는 비가 내렸다. 하지만 임영웅과 팬덤 영웅시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임영웅이 손수 준비한 하늘색 우비를 나란히 차려입고 객석을 꽉 메웠다.
우비도 임영웅의 아이디어였다. 원래 임영웅은 매 공연마다 중장년 팬들을 위한 방석을 준비한다. 그는 비 소식을 접한 후 우비로 대체했다. 비를 피하는 동시에 중장년 팬들의 체온 저하를 막는 역할을 하는 적절한 선물이었다.
계속된 비에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임영웅은 건재했다. 오히려 “하늘이 저를 위한 특수효과를 선물해준다”며 “축구할 때도 수중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무대의 백미는 단연 열기구였다. 그는 하늘색 열기구를 띄웠고, 높이 날아올라 2·3층 관객과도 눈높이를 맞췄다. 그의 센스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임영웅의 공연은 온 가족이, 3대가, 전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유명하다. 이번 전국 투어를 통해 임영웅이 만난 팬은 총 32만 명이다. 상암 공연 전까지 22만 명을 모았고, 이틀간 10만 명을 보탰다. 하지만 공연장에 들어오지 못한 이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임영웅 신드롬’은 계속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