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 생활 공간에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이 열리자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나오자마자 입구 옆 벽을 짚고 기지개를 켠 푸바오는 다시 실내로 들어가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가 곧바로 방사장 풀밭으로 걸어 나왔다.
약 5분가량 어슬렁거리며 산책을 한 푸바오는 나무 탁자위에 준비해 둔 먹이통으로 다가가 첫 먹이로 당근을 빼 들었다.
푸바오 공개 행사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날 오후에는 사전 예약한 999명의 관람객이 기지에서 푸바오를 볼 수 있다. 13일부터는 하루 1만2천명이 선수핑기지 방문이 가능하다.
푸바오가 생활할 새 야외 방사장은 야외 방사장은 약 300㎡(91평) 면적으로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내와 야외 방사장을 연결하는 문을 열어놓을 예정이기에 푸바오는 언제든지 방사장을 오가며 생활 할 수 있다.
또 방사장에 유리벽이 없어 관람객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푸바오를 만날 수 있다.
앞서 푸바오 전담 사육사 쉬샹은 "푸바오가 한국에 있을 때 매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리는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려 했다"며 "지형에 비탈과 구조물, 구멍도 있어 언덕에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출생 1354일 만인 지난 4월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